동물의 집과 인간의 집을 구별시켜 주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집을 짓기 전,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설계”의 과정을 거쳐 집을 완성한다. 이와 같은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집을 짓기 전에 반드시 앞으로 거주하게 될 사람의 욕구, 주변환경 조건, 사용가능한 자원 등 현실적인 제반 조건들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은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건축물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것은 그 곳에 담겨질 인간의 삶인 것이며, 건축물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우선 건축물은 대지 위에 놓여지게 되는데, 건축물이 세워진 뒤에도 건축물과 그 주변환경이 주고받는 영향력은 매우 커서, 이러한 양상을 미리 예상하고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물이 만들어낼 공간을 구성하게 되는데, 사용하는데 편리하도록 기능을 배분하고 자리매김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설계원칙 및 구성의 원리에 따라 공간개념이 제안된다. 마지막으로 건축물은 물질을 통해 구현되므로 보다 나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하여 건축재료와 그 구축에 대한 끝없는 실험과 탐구가 이어져 왔다. 어떠한 재료를 어떠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설계를 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와 같은 대지와 인간, 물질에 대한 탐구와 해석이 건축가의 심미적 안목과 조화를 이루어 건축물의 설계를 완성하게 된다.

건축이론은 건축의 고전이 지니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건축의 근원”을 묻고 변함없는 “건축의 힘”을 탐구하는 분야이다. 그리고 여타 예술과는 달리 건축은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런 것들을 이론적으로만 확립해서는 실제적인 소용이 없고, 실제 건축에 이런 이론이 적용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설계와 이론의 조합은 필수적이고 건축이론을 건축설계에 실제로 적용하는 과제 또한 연구하게 된다. 건축이론은 건축의 문화적, 기술적 가치를 생각한다. 집이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그렇기에 건축의 역사는 인간의 물질적, 정신적 문화를 나타내는 역사가 된다. 그런 까닭에 건축은 “미적이며 기능적인 규범을 지키면서 구조물을 설계하고 축조하는 예술 및 과학 또는 이와 같은 원리를 따라 지어진 구조물”을 말한다. 건축이론은 건축이 무엇이며, 어떤 정신적, 물리적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져야 하는가를 연구한다.
건축이론은 인간을 바탕으로 건축의 모습을 탐구한다.
인간이 건축을 만드는데 있어서 고려하는 건축물의 가치 중에는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쉽게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 건축이론은 이와 같이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있는 본질을 바탕으로 두고 어떤 건축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가를 생각한다.

건축사는 인간이 만든 건물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봄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건물들에 대해 더욱 잘 알고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그러한 변화에 건축이 뒤떨어지지 않고 발맞추어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와 과거의 건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에게 이것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이 건축사라는 학문이다. 건축사는 미래를 위한 학문이다.
건축사의 탐구 대상은 인류가 집을 짓고 살아온 이래 지금까지의 모든 건축적 활동을 포함한다.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의 경험에서 언제나 미래의 창조를 위한 가장 훌륭한 참조가 된다.
건축사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학문이다.
건축사는 매우 구체적인 학문이다. 건축은 그것이 속한 사회의 문화적 산물이기 때문에 그 사회를 올바로 이해하는 일은 좋은 건축을 만들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이다. 따라서 건축사 연구는 한국의 건축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탐구할 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동아시아 문화권 및 인류 문명권 전체의 건축사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건축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